고리원전 '술판' 워크숍에 민주당 부산시당 "구시대적 발상 경악스럽다"
고리원전 '술판' 워크숍에 민주당 부산시당 "구시대적 발상 경악스럽다"
고리원전, 기장군 내 이장 140명 불러모아 1박 2일 술판 벌여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6.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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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기장군 이장 향응 접대 사실.(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5일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기장군 이장 접대 사실.(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7일 기장군 내 이장 140명을 불러다가 워크숍을 가장한 술판을 벌인 고리원자력발전소(이하 고리원전)을 향해 "구시대적 발상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명이 다해가는 원전을 보며 마음 졸이고 있을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상식적인 방법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5일 JTBC 단독 보도로 고리원자력본부가 마을 이장 140명과 함께 1박 2일 술자리를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의 행사는 '이장협의회 역량 강화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1박 2일 간 진행됐는데 행사 이름과 달리 실상은 원전 홍보에 가까웠다.

이장협의회는 첫날 원전 해체 기업을 방문했고 숙박 장소에선 고리원전 임직원이 직접 강연했는데 원전을 계속 운영하는 이점과 핵 연료 저장 시설 안정성을 홍보했다. 현재 고리원전의 수명이 다 되어가면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에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가장 민감해할 주제들이다.

그런 다음 술판이 벌어졌다. 부산 기장군은 원자력 발전소 5개가 모인 국내 최대 원자력 밀집 지역인데 발전소 근처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핵 정책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찬반이 갈린다. 그래서 지자체도 '주민 동의 없는 원전 정책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결국 헛구호였음이 드러났다. 해당 워크숍에는 고리원전 간부들은 물론이고 기장군청 간부들까지 동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고리원전 측은 지역주민과 상생을 위한 행사였지만 참가자 관리를 잘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7일 <술판 벌여 주민 동의받는 고리원전의 구시대적 발상, 경악스럽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수천만 원이 들어간 1박 2일의 워크숍은 그야말로 고리원전 연장가동을 위한 꼬드김과 접대의 장이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리원전을 향해 "속이 빤히 보이는 워크숍에 주민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잔 먹이면서 목적을 이루려고 한 고리원전의 구시대적인 발상은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고 비판하고 기장군청을 향해서도 "이런 자리에 간부 공무원이 동행하게 한 기장군도 제정신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고리원전의 저급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치며 고리원전을 향해 "수명이 다해가는 원전을 보며 마음 졸이고 있을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상식적인 방법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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