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은 무엇을 두려워 하나?
민주당 의원들은 무엇을 두려워 하나?
추미애 향해 '너무 위험한 정치인'이라 하는 초선 의원의 말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24 10: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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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당선인의 모습.(사진 출처 : 이강일 당선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당선인의 모습.(사진 출처 : 이강일 당선인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6일 있었던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들은 이번에 6선을 달성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원했으나 의원들이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기에 그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을)이 먼저 자신이 우원식 의원을 뽑았다고 했고 뒤이어 이강일 당선인(충북 청주 상당)도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의 말로 인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당선인은 추미애 전 장관을 가리켜 “너무 위험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초선 의원마저도 당원들의 기대를 배반한 선택을 했기에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들 사이에선 도대체 이들이 무엇을 그리도 두려워하느냐는 반발이 터져나오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 특유의 ‘언론 눈치보기’와 ‘새가슴’ 기질이 이번에도 발동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강일 당선인이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 이렇다. 오마이뉴스 류승연 기자가 이 당선인에게 우원식 의원을 뽑았다는 사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먼저 절대 다수 당원들의 뜻을 거스른 데 대해 굉장히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커밍아웃을 해야겠다고 느낀 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이) 양심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말이 “당원들이 앞으로 올바른 집단 지성으로 옳은 방향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였는데 이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추미애 전 장관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원했던 것이 ‘올바른 집단 지성’에 어긋나는 것이란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이 발언은 그 당원들을 훈계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대리하는 것이 정치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원들을 훈계하는 듯한 발언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류승연 기자가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강일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사실상 당의 구속력을 벗어난다. 국가권력 2위로, 당 대표보다 더 큰 힘을 갖게 된다. 그래서 안정적인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 안정적이라는 건, 이변으로 판을 흔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배신이나 해당 행위, 개인의 영달이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누군가를 공격하고 동지들에게 아픔을 준 이력을 가진 정치인이 결정 권한을 가진 자리에 오르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추미애 전 장관의 열린우리당 창당 비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주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날치기 사건, 박근혜 영수 회담 사건, 문재인 정부 시절의 ‘비화’ 공개를 한 이력을 언급하며 “내게는 너무 위험한 정치인으로 큰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은 아마도 우원식 의원에게 표를 던졌을 것으로 보이는 소위 매문(賣文) 세력들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가야할 역사인 것은 맞지만 그에 대한 반성과 복기가 있어야 같은 전철(前轍)을 밟지 않는 법이다. 추 전 장관의 비화 공개 또한 문 전 대통령에게 억하심정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런 뜻에서 한 고언(苦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너무 위험한 정치인’이라 했으니 역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더욱 결정적인 부분은 류승연 기자가 “민주당 당원들은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길 기대했다. 이유가 무엇일까?”고 물은 것에 대한 대답으로 보인다.

우선 이 당선인은 “유튜브 방송 때문인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당원들이 한 사람에게 '꽂혔다'. 당원들이 후보로 나선 이들의 이력을 스크린하고 비교 우위를 판단했다면 좋았을 텐데, 내가 보기엔 그런 과정이 부족했고 특정 인물에 대한 강한 지지만 있었다”고 했다. 즉,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유튜브 방송에 함몰되어 추미애 전 장관에게 꽂혔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집단지성이 그릇된 방향으로 작동한 예시로 나치 독일 시절 히틀러 독재정권 수립 및 중국 모택동 정권 시절 홍위병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집단지성이라 할지라도 절차상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됐을 때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이강일 당선인의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추미애 전 장관이 국회의장이 되길 소망했던 건 단지 몇몇 유튜브 채널 때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강력하게 원했던 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이었다.

검찰을 정권의 주구(走狗) 내지는 수족(手足)으로 삼은 윤석열 정부는 ‘검찰독재’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폭주하고 있다. 삼권분립의 원리에 따라 행정부가 폭주하면 입법부가 제어를 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에 170석이 넘는 거대 의석을 안겨준 것이었다.

추미애 전 장관을 국회의장으로 원했던 것 역시 그가 과거 법무부장관으로서 ‘윤석열의 난’을 진압하려 고군분투했던 이력을 다들 잘 알고 있기에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더욱 가열차게 투쟁해줄 것을 기대하는 심리로 강력하게 밀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고 있으니 결국 애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당원들을 ‘표나 주는 물주’로 인식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국회의장 경선으로 인해 2만 명이 넘는 당원들이 탈당했는데 이런 발언 등으로 인해 당원들의 분노가 누그러지기는커녕 더욱 탈당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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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일은 황당해 2024-05-26 22:43:05
지난번에 박용진 홍영표 이낙연 등을 제거할 때는 이해가 되었는데
이번일은 도무지 이해가 안돼

우원식이 비주류도 아니고 국힘 성향도 아니고 `반 이재명`도 아닌데
이재명 대표와 친하고 성품도 좋은 의원이잖아

그런데 추미애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우원식에게 사퇴해라
공개투표 하라
이런 말들을 하네

진짜 이해가 안돼
너무 황당해

그리고 국회의장은 당연히 국회의원들이 뽑는거야
특정 지지자들이 국회의장을 낙점하냐ㅉㅉ

민심이라고?
웃기네 대한민국에서 10%도 안되는게 무슨 민심이야
개딸인지 강성지지층인지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놓고 민심이래ㅋㅋ

국회의원들을 거수기로 만들려고 하냐
그럴거면 뭣하러 민주주의 하냐
총 들고 쿠데타 한 다음에 추미애를 국회의장에 임명 해

선거결과에 승복 못하는걸 보니 의식이 없는

후니 2024-05-24 13:20:20
당원과 민심에 순응하지 못했지만 소신껏 자기 의견을 피력한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혁신의장 2024-05-24 10:26:33
이재명 당대표 추미애 법사위원장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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