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실망해도 민주당 탈당하지 마시라" 호소
정봉주 "실망해도 민주당 탈당하지 마시라" 호소
"지금 탈당하면 좋아할 사람은 윤석열 부부 뿐" 주장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17 18:1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장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자 실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을 만류하고 나선 정봉주 전 의원.(출처 :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회의장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자 실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을 만류하고 나선 정봉주 전 의원.(출처 :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들의 기대대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아닌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갑)이 선출되자 실망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탈당 후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탈당을 만류하는 호소를 남겼다.

이 날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으로 우원식 의원이 내정되자 적지 않은 수의 권리당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여러 당원분들의 실망하시는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심으로 권유하건데 탈당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탈당을 만류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본인 또한 40년 동안 민주당에서 활동하면서 당의 결정에 섭섭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며 이명박 씨와 싸우다가 “BBK, 다스가 이명박 것이라고 한 주장” 때문에 1년 간 징역살이를 한 점과 그로 인해 탈당 처리가 된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7회 지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했지만 이른바 ‘가짜 미투’ 사건으로 인해 복당이 허용되지 않은 사실도 언급하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했으나 결국 수용되지 않았고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섭섭했고 당이 원망스러웠습니다”고 언급했다.

그 후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금태섭 전 의원을 쳐내고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려 할 때도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을 컷오프시켜 출마조차 못하게 막았던 사실도 언급하며 “그 섭섭함과 실망을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 분통함을 마음속으로만 삭혔습니다”고 했다.

또한 올해 22대 총선 때도 서울 강북을에 출마해 박용진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공천을 받았으나 7년 전 팟캐스트 방송 당시 실수로 했던 발언을 보수 언론이 악착같이 찾아내 문제 삼았고 자신 또한 여러 차례 반복해서 사과했음에도 결국 공천이 취소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압승을 골방에서 눈물을 삼키면서 혼자서 축하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당이 저의 공천을 취소한 결정에 정말 원망스러웠고 섭섭했습니다”고 토로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 이력을 장황하게 언급한 후 “이런 아쉬움과 섭섭함을 따지면 누구보다도 원망스러울 당사자가 저 정봉주일 것입니다”고 말하며 “하지만 저는 탈당을 한다거나 당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떠날 수 없습니다. 저에게 민주당은 정신적 아버지이며 정치적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당이 섭섭하게 한다고 해서 떠날 수 없는 것이 저의 민주당입니다”며 왜 자신이 탈당하지 않는지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금이 막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시점이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와 목숨을 건 일전이 남아 있고 윤석열 정부의 임기를 그냥 순순히 용인할 수 없는 정치적 일전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당원의 지지와 열정이 절실히 필요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탈당 러쉬가 이루어진다면 윤씨 부부만 행복해 할 겁니다. 다소 섭섭하더라도 잠시 참아주십시요...”라고 탈당을 만류했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당원과 지지층들의 섭섭함을 자신이 대신 안고 가져가겠다고 하며 부디 탈당을 보류하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전에서 함께 싸우길 바라겠다고 장문의 호소문을 남겼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분노한 지점은 우원식 의원이란 인물이 싫어서라기보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또 다시 당원들의 열망에 배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는 검찰의 힘을 믿고 폭주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며 삼권분립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삼권분립이란 국가의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으로 나누어 서로가 견제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행정부가 폭주를 한다면 입법부가 견제하는 것이 정상적인 삼권분립이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으로서 ‘윤석열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당원들이 차기 국회의장으로 강력하게 지지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원들의 이런 기대와 달리 의원들은 우원식 의원에 표를 던졌고 이렇게 번번이 당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성난 당원들의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선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이 박병석, 김진표 등 전임자와의 차별성과 추미애 전 장관보다 선명하고 강한 색채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꼼수팬 2024-05-18 03:47:38
솔직히 화는 나는데 정봉주 전 의원이 저렇게 말하니까 상처 입은 마음이 좀 사그라드는게.. 진짜 핍박 받아서
나락까지 같던 분이라;;

후니 2024-05-17 19:36:51
기명투표였으면 당원, 민심을 져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무기명이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당심보단 개인판단에 따라 투표했다고 본다. 실망감이 크지만 누구 좋으라고 탈당하는가? 좀 더 지켜 봅시다.

516쿠데타 2024-05-17 18:25:48
당심을 저버리는 정당은 더 이상 정당이 아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