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뉴라이트 세력들의 방송장악, 더 두고 봐야 하나?
[조하준의 직설] 뉴라이트 세력들의 방송장악, 더 두고 봐야 하나?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15 1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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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 날〉 신임 MC로 낙점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수빈.(사진 출처 : 나무위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최근 KBS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 날〉을 둘러싸고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요지는 이렇다. 최근 〈역사저널 그 날〉 제작진은 지난 4월 4일 새 MC로 배우 한가인을 발탁했고 30일에 녹화를 앞두었는데 녹화를 불과 3일 앞두고 갑자기 제작본부장이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수빈으로 MC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갑작스러운 MC 투입에 녹화는 연기됐고, 〈역사저널 그 날〉은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라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이날 "'역사저널 그날'은 2월 중순 이후로 재정비 중이다, 폐지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KBS는 "〈역사저널 그 날〉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해 프로그램 리뉴얼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형식, 내용, MC 및 패널 출연자 캐스팅 등 관련해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라며 "프로그램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조수빈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 측에 따르면 "조수빈은 〈역사저널 그 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보도에서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수빈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의 말이 사실일 경우 KBS 내부에서 조수빈을 정식으로 섭외하는 절차를 밟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MC 교체를 단행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언뜻 봐서는 그저 단순히 방송사 프로그램 MC 자리를 놓고 제작진과 사측의 갈등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번 사태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조수빈은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채널A 뉴스 앵커, TV조선 강적들의 MC를 맡고 있는 인물이며 무엇보다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백선엽은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인 인물이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던 인물로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친일파다. 또한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해 훙커우공원에서 벌인 의거로 죽은 일본 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를 존경해 그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뉴라이트 세력들은 이 인물을 ‘6.25 전쟁의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뉴라이트 세력들이 정부의 요직에 대거 포진하게 됐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백선엽의 친일 이력을 삭제하는 ‘역사 왜곡’을 저지르기도 했다. 결국 조수빈을 〈역사저널 그 날〉 MC로 앉히려 했던 건 이 이유 때문이라 볼 수밖에 없다. 즉, 뉴라이트 세력들의 방송 장악 시도 중 하나라고 의심되는 것이다.

앞서 KBS가 이번 사태에 대해 “〈역사저널 그 날〉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해 프로그램 리뉴얼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형식, 내용, MC 및 패널 출연자 캐스팅 등 관련해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해명한 부분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일과 해명의 내용을 연결해 보면 아마도 KBS는 단순히 MC 교체를 가지고 제작진과 이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역사저널 그 날〉을 뉴라이트 사관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냐는 의심이 든다.

이미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는 ‘국민의 방송’ 이 아닌 ‘박민의 방송’이란 멸칭으로 불릴 정도로 친정부 색채를 노골적으로 띄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에서 박장범 앵커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외국 회사의 조그만 파우치백’이라 했던 건 그 대표적인 예시다.

그런 와중에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을 마구잡이로 손을 보려다 폐지해버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교양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렸던 〈KBS 더 라이브〉를 사전 통보도 종영사도 없이 폐지시켜버린 것과 4월 10일 총선 이후에 방송될 ‘세월호 10주년 다큐멘터리’는, 총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불방 결정을 내린 사실이 있다.

〈역사저널 그 날〉 역시 대중들에게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뉴라이트 사관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바꾸려다 실패하자 이 런 결과가 발생된 것이라고 의심된다.

조국혁신당 역시 15일 강미정 대변인의 명의로 〈‘충성을 다하는 박민의 방송’ KBS는 얼마나 더 망가질 것인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며 “KBS는 이제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박민 사장 취임 직후, 뉴스 프로그램 앵커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고별인사를 할 시간도 주지 않았습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과거 독재자들과 다른 점이 있긴 합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윤 대통령의 추종자들은, 제대로 장악이 되지 않으면 아예 망가트려버립니다.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그래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도 맘대로 되지 않으면 폐지해버립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필자도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장악되지 않으면 아예 망가뜨리고 부숴버리고 있는것 같다. 이번 〈역사저널 그 날〉 사태 또한 마찬가지다. 뉴라이트 역사관 프로그램으로 만들려다가 실패하자 폐지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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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 2024-05-15 20:39:22
뉴라이트들을 때려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 혼란야기는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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