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기관·단체의 '일제 상징물' 사용 막는다
세종시의회, 기관·단체의 '일제 상징물' 사용 막는다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4.05.1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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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 추진
역사 전문가, 관계기관 등 참여 위원회 구성 
김영현 시의원

"3·1 일장기 게양 사건 등... 재발해선 안될 일
시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더불어민주당 김영현 세종시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10명이 세종에서 공공기관의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현 세종시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10명이 세종에서 공공기관의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굿모닝충청=박수빈 기자)
세종시의회(의장 이순열)은 관내 공공기관 등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할수 없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굿모닝충청) 
세종시의회(의장 이순열)은 관내 공공기관 등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할수 없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박수빈 기자] 

세종시의회(의장 이순열)가 세종 관내 공공기관 등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영현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10명은 관련 조례를 제정키로 하고 다음 정례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세종에서는 작년 3·1절에 A아파트 단지 한 입주자(30대)가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내걸어 공분을 산 적이 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관리사무소 등이 나서 일장기 게양 철회를 요구했지만, 입주자는 계속해서 거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입주자는 이후 '위안부'를 '직업 여성'으로 지칭하고, 세종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시위에도 일장기를 들고 참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은 20일부터 열리는 제89회 정례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세종시장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하는 공공기관 및 단체에 시정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제한하거나 철수를 요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례가 제정되면 일제강점기 관련 역사 전문가와 연구 관련 기관 또는 단체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앞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입주자 사건을 보며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례를 발의했다"라며 "한글을 사랑하는 도시 세종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4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명이 '서울시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하며 국민의 질타를 받은 적 있다"라며 "그 폐지조례안을 보고 굉장히 화가 났다"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세종을 떠나 대한민국이 이런 일(일제 상징물 사용 제한)에 대해서는 법제화도 해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을 좋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일장기 게양)으로 표출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또 "앞으로 3·1절, 광복절과 같은 날에 국민의 공분은 사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세종시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례에 명시된 '일본제국주의 상징물'에는 일제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킬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 등이 포함된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등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디자인도 제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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