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김스타 간 사법거래 의혹 또 있다
장시호·김스타 간 사법거래 의혹 또 있다
삼성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사법거래 정황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14 1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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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주역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이른바 김스타 검사 사이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있는 장시호 녹취록 일부.(출처 : 시민언론 뉴탐사)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이른바 김스타 검사 사이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있는 장시호 녹취록 일부.(출처 : 시민언론 뉴탐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3일 밤 시민언론 뉴탐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장시호 녹취록에 대한 추가 보도를 했다. 장시호와 부적절한 관계로 알려진 속칭 ‘김스타’ 김 모 검사는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고소하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의문점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재용 삼성 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사건 당시 사법거래 정황까지 드러나 사태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장시호는 지난 2020년 10월경 김 검사에게 이재용 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털어놨다. 장시호는 평소 다니던 성형외과에서 이 회장의 불법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시호 역시 해당 병원에서 불법 투약을 받고 있었고 영재스포츠센터 횡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자신의 혐의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장시호는 이 회장의 약점을 김 검사에게 제공하며 사법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정황은 김스타 김 검사가 2020년 8월 이 회장 사건 공판 팀장으로 발령난 후 10월부터 본격화됐다. 김 검사는 장시호에게 이재용 회장의 약점을 지속해서 요구했고 장시호는 결국 그 해 10월 25일 이건희 회장 사망 당일 저녁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털어놨다.

2020년 10월 18일 장시호와 지인 간의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면 이렇다. 장시호가 “형사는 내가 김스타에게 기소취하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라고 하자 지인은 “아, 근데 김스타 뉴스, 기사랑 계속 나오더라. 이재용 공판검사 담당 완전 다 진두지휘하더만”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장시호가 그 지인에게 “대신 이재용에 대해서 얘기해주면 나 자기도 기소유예 해준데”라고 말했고 지인 역시 “검사들은 아무튼 뺏어까지 공짜가 없지. 하나 주면 하나 주고”고 했다. 장시호의 말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사실일 경우 특수부 검사들의 고질병인 플리바게닝이 또 다시 벌어졌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리고 일주일 뒤 장시호와 지인 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들어보면 장시호가 지인에게 “근데 말하고 나니까 속편해”고 한 걸 보아 이재용 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김스타 검사에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지인은 장시호에게 “어차피 오빠가 그러던데 오빠 말이 맞는 것 같은게 너만 알고 있는게 아니잖아. 어차피 그 여자애, 원장, 간호사 다 알고 있는 건데 굳이 그거를 누구 입에서 나와도 나온다는 거야”고 위로를 건넸다.

물론 장시호의 말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아직 불분명하기에 허풍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의심이 가는 점은 저 통화가 있고 불과 넉 달 뒤인 2021년 2월에 장시호가 영재스포츠센터 횡령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애초에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앞서 녹취록에서 장시호가 김스타 검사에게 ‘기소유예’를 부탁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사법거래가 성사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한편 삼성 이재용 회장은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관련 재판을 늦추며 국정농단 사건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2020년 10월 장시호의 제보 직후 프로포폴 의혹이 불거졌으나 정작 재판에 넘겨진 것은 2021년 6월이었다. 당시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한창이었는데 프로포폴 투약 의혹마저 더해질 경우 판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재용 회장은 2021년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프로포폴 투약 재판은 같은 해 6월에야 약식기소가 되는 등 한참 미뤄졌고 이 회장은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며 10월 벌금형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만약 국정농단 사건 심리 당시 의혹이 불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뉴탐사 측에서 장시호와 이재용 그리고 김스타 간 사법거래 의심 정황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한 걸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를 넣은 이유는 2017년 1월 이재용 영장 기각 후 강진구 기자의 단독 보도를 보고 김 검사가 연락했고,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영장을 다시 청구해 이재용 회장이 결국 한 달 뒤 구속됐기 때문이다. 또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한 달전 삼성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위해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을 취재하던 강진구 기자가 갑자기 내근 발령 후 정직 징계를 받았다.

뉴탐사 측에선 이재용 회장의 사면 직전인 2021년 7월 당시 삼성의 뇌물성 전세권 의혹을 취재 중이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갑작스레 내근 발령을 받고 정직 징계까지 당한 정황을 삼성과 검찰의 유착 의혹에 힘을 싣는 증거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 검사는 강진구 기자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으면서도 이 의혹에 대한 뉴탐사 측의 질의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뉴탐사 취재진의 연락은 회피로 일관하면서 반려동물 입양 광고 문자는 즉시 확인해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탐사는 "녹취록에서 확인되는 이재용 회장과 장시호, 김 검사의 거래 정황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검찰의 심각한 사법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삼성 측은 뉴탐사의 질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뉴탐사는 14일 밤에도 장시호 녹취록 관련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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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편 2024-05-16 13:00:55
오탈자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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