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조기 하야론' 나와...尹 레임덕 고착화?
與 내부서도 '조기 하야론' 나와...尹 레임덕 고착화?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대한 여진 지속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0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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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당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윤석열 대통령(우)의 모습.(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당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윤석열 대통령(우)의 모습.(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대 총선에서 여당 국민의힘이 대참패를 당한 후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점점 고착화되어가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수구 언론 뉴데일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하야설’까지 나오고 있으며 친윤계마저도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뉴데일리는 정치권의 전언을 인용해 지난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성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달한 제안들이 7일 한국일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당 안팎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또 뉴데일리는 국민의힘 복수 의원과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당 내에서 “대통령이 눈치껏 알아서 탈당해 줬으면 좋겠다. 사실은 민주당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며 ‘조기 하야론’까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도 공개했는데 그 관계자는 뉴데일리 측에 “민주당이 탄핵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지지층의 민심마저 등을 돌리면 대통령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당 내 여론도 이미 싸늘하다. 지지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면 조기 레임덕 이상까지도 각오해야 하지 않겠나”고 토로했다는 점도 전했다.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당시 있었던 비화가 한국일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선 실세 논란이 다시 한 번 일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웃사촌인 함성득 경기대학교 교수가 물밑 조율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제시하는 사항’이 논란의 대상이었다.

논란이 된 이유는 함성득, 임혁백 두 사람이 전한 말과 대통령실의 공식 브리핑 내용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이 모두 거짓말과 허풍을 늘어놓았다고 보기엔 그 내용은 너무도 상세했고 거짓말을 지어냈을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함성득 교수에게 이런 제안을 건넨 사람이 대통령실 공식 라인이 아닌 비선 라인의 메시지였다면 나름대로 얼개가 들어맞는다.

이에 대해 8일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구)은 YTN 라디오 프로그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임 교수나 함 교수에 대한 세평을 볼 때 이런 분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권 의원은 "대통령실도 민주당도 완강하게 부인했을 때는 주된 부분이 비선을 통해서 이뤄졌다기보다는 정식 통로로 이뤄졌고 사전 협의가 잘 안돼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이분을 직접 만난 것 같다"면서 "(함 교수, 임 교수가) 부수적인 역할은 한 듯 하다, 이렇게 짐작해 볼 뿐"이라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비선 논란이 과장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회담 막전막후에 대한 함 교수와 임 교수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이 대표 측의 '기획설'도 제기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로 들썩이고 있다.

결국 이번 영수회담의 비화가 알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입지는 점점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데일리의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레임덕이 고착화됐으며 여당과 서서히 이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기 하야론’이니 ‘탈당론’이니 하는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라고 여기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조기 하야론으로 이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정상적인 민주 국가에서 비선 실세가 날뛰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당장 7년 전에 박근혜 씨가 탄핵으로 파면된 이유가 바로 그 비선 실세 최순실 때문이었다. 윤석열 정부 역시 박근혜 정부처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 자행되고 있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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